Januar

2022년 1월호

 

대주·KC 가족 여러분!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다가오면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꽁꽁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녹이기 위해 뜨끈한 국물요리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겨울 제철 식품이자, 포장마차에 가면 대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홍합탕! 영양만점 식품으로 다양한 효능을 가졌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인지 영양대비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부터 홍합은 맛이 달고 따뜻하여 피로를 풀어주고, 빈혈과 현기증, 식은땀과 간장을 치료하는 데 이용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홍합에서 배출되는 타우린, 베타민, 핵산류의 영향으로 숙취 해결에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겨울제철음식 ‘홍합’에 대해 파헤쳐보겠습니다.



● 홍합=담치=담채=섭=섭조개=동해부인

 

 

홍합의 이름은 시대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먼저, 조개살이 붉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홍합’, 조선시대 요리책 규합총서 기록에 나오는, 바다에서 나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 싱겁다 하여 붙여진 ‘담채’, 담채에서 파생된 말로 청산도 사람들이 부르는 ‘담치’, 동해안 지역에서 부르는 ‘섭’과 ‘섭조개’, 맛이 달면서 성질이 따뜻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있게 가꿔준다고 하여 중국에서 불리는 ‘동해부인’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홍합은 우리나라 전 해안에 분포하며, 암초에 무리 지어 서식합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홍합은 껍질이 두껍고, 어두운 보라 또는 검은색 광택이 나며, 안쪽 면은 강한 진주광택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추운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제철인 홍합은 놀랍게도 암, 수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어릴 때 수치이다가 자라면서 암치로 성전환을 하게 됩니다. 암수 구별방법은 쉬운데요. 속살이 흰색이면 수치, 붉은색은 암치로 처음에는 흰색을 띠다가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겨울철 흔히 안주로 나오는 홍합의 색이 이름처럼 붉지 않고 흰 것은 아직 암치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단순 색상뿐만 아니라 속살의 색은 맛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붉은색을 띠는 암치는 수치에 비해 훨씬 탱글탱글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뭐든 산란 직전이 맛있는 법, 홍합은 이른 겨울부터 봄사이 까지 절정의 맛을 냅니다. 그래서 별다른 양념 없이 홍합 몇 개만 넣고 끓여도 국물 맛이 뼛속까지 시원합니다. 여기서 홍합을 먹을 때 매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산란기인 늦봄부터 여름까지는 홍합의 맛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삭시톡신이라는 독소를 품을 수 있어 위험하오니 주의해야 합니다.



● 싼게 비지떡? 맛도 영양도 풍부한 홍합은 예외!

 

 

추운 겨울 따뜻한 국물요리로 최고의 요리를 선사해주는 홍합! 홍합탕은 담백함과 시원한 맛으로 속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술안주입니다. 홍합은 맛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품인데요. 지금부터 다양한 홍합의 효능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홍합은 비타민 A, B12, C, E, 칼슘, 인, 철분과 단백질,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고영양 식품입니다. 한방에서는 홍합을 삶고, 말려 약으로도 사용하는데요. 홍합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빈혈예방, 노화방지, 숙취해소, 고혈압예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홍합에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임산부와 어린아이, 여성들의 빈혈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C 및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깨끗한 피부를 유지시켜주며, 기미 및 주근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여성들에게는 더욱 필요로 하는 식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어패류에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은 홍합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이 타우린 성분은 음주 후 숙취 해소 및 간 보호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말린 홍합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륨 성분은 몸 속에 과다하게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시켜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나트륨과 관련이 깊은 고혈압 및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무한한 홍합의 변신

 

 

홍합은 국, 찜, 볶음, 튀김, 회 등 어떤 요리에도 어색하지 않은데요. 여기서 잠깐 싱싱한 홍합 구별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껍질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부서지지 않는 것이 싱싱한 것입니다. 삶기 전에 이미 입이 벌어져 있거나 뿌연 거품을 지나치게 많이 머금고 있는 것은 상한 것이니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간편한 홍합 손질법은 홍합2개를 손안에 함께 넣고 껍데기끼리 비벼주면 말끔해지는데요. 이때 찬물에 헹궈가며 손질을 해야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홍합은 무와 함께 조리시 홍합에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해 주기 때문에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또한 쇠고기나 바지락 등의 조개류와도 체내 철분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좋은 궁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어울리는 주류로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청주와 막걸리, 흑맥주 등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겨울 제철 홍합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

 

 울릉도 전통음식, 홍합밥! 진정한 원조집은 보배식당

울릉도’하면 대표적인 음식들 중 가운데 울릉도 전통음식인 ‘홍합밥’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 대표음식인 만큼 울릉도엔 ‘홍합밥’ 전문집이 꽤 여러 곳 있는데요. 그중 원조집은 바로 ‘보배식당’입니다. 쌀에다 자연산 홍합을 썰어 넣어 지어낸 따끈한 홍합밥에 잘게 자른 김과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 그 맛은 참으로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더덕과 산나물 역시도 일품인 ‘보배식당’. 원조 홍합밥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 매장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2길 45 (울릉읍)

· 메 뉴 : 홍합밥

· 운영시간 : 11:00 ~ 20:30 (휴무: 매주 일요일)



 홍합밥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삼청동 최고의 맛집, 청수정

삼청동 길의 중심부에 자리한 한식집 청수정은 서울 삼청동 길을 산책하다 한번쯤 들러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오래된 한옥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소박한 안채는 시골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을 줍니다. 청수정에서 선보이는 홍합밥은 울릉도 전통음식인 홍합밥을 나름의 방식으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평소엔 맛볼 수 없는데요. 이곳에서는 신선한 재료와 맛, 영양은 물론 거품없는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매장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91 (삼청동)

· 메 뉴 : 홍합밥 정식, 홍합 비빔밥, 홍합밥도시락 외

· 운영시간 : 11:00 ~ 21:00 (휴무:명절연휴)



 매운 홍합요리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입소문 탄 곳, 완차이

완차이라는 식당 이름은 `매운' 중국음식점이라 표방한 것으로,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찾아갈 만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아주 매운 홍합 볶음인데요. 이곳의 매운 맛은 중국 사천성에서 맛본 정통의 매운 맛이라기보다는 한국식 매운 맛이 가미되어 오히려 중국정통 사천요리보다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 매장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명물길 50-7 (창천동)

· 메 뉴 : 아주매운홍콩홍합, 히동구(다진새우를 표고버섯으로 싼 요리), 굴짬뽕 외

· 운영시간 : 11:30 ~ 22:00 (휴무: 첫째·둘째·셋째주 월요일, 명절 연휴)




 거친 파도를 이겨낸 쫄깃하고 고소한 홍합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땐, 담치마을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담치마을’의 대표메뉴인 섭국, 섭지리, 섭죽에 들어있는 홍합은 다른 홍합들보다도 유난히 크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데요. (강원도에서는 홍합을 ‘섭’이라고 불립니다.) 그 이유는 이곳의 홍합이 동해 앞바다에서 거친 파도를 헤치며 자라온 자연산이기 때문입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쫄깃쫄깃해지고, 고소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자연산 홍합이 주재료로 사용되는 담치마을의 홍합요리는 일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매장주소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로 17-1 (양양읍)

· 메 뉴 : 섭(홍합)국, 섭지리, 섭죽 외

· 운영시간 : 11:00 ~ 18:00 (휴무:매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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