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을미년이 밝았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서는 매년 그 해의 동물과 키워드의 앞자리를 따서 그 해를 대표하는 하나의 이미지 단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우리가 평소 잠을 잘 때 버릇처럼 양 한 마리, 두 마리 세는 것을 뜻하는 ‘카운트 쉽 count sheep' 이라는 단어를 선정하여 소개했다. ‘카운트 쉽 count sheep'은 마치 우리가 편안한 잠을 청하기 위해 양떼를 상상하며 세는 것처럼 일상의 작은 꿈들을 세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호에서는 대주‧KC 가족 분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방대한 꿈이나 목표보다는 실천 가능한 일상의 작은 계획을 세워 실현시키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분들도 많이 알고 있는 버킷리스트 작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버킷리스트의 뜻?
버킷리스트 어원은 ‘kick the bucket'에서 나온 말로 중세시대 교수형을 언도받은 죄수들이 교수대 위에 올라 양동이를 밟고 올라서면 목에 올가미 밧줄을 걸고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소원을 물어본 후 양동이를 걷어차 사형을 집행하는데서 유래했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버킷리스트’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 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처럼 버킷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목적으로 적는 리스트이다.
버킷리스트 작성요령!
1. 스마트전략
-예) 영어 공부를 하겠다(x) --> 매일 영어단어 5개를 외우겠다. (o)
꿈은 측정이 가능해야 이루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 이번 달 살을 빼겠다(x) --> 이번 달 살을 3kg빼겠다. (o)
꿈은 직접 행동으로 옮길수 있어야 한다.
-예) 부모님께 효도하기(x) --> 매일 전화 한통 드리기(o)
꿈은 너무 허황되거나 이상적이면 그만큼 이루기 힘들다. 물론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면 좋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잡으면 나중에 지칠 수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부터 이루는 것이 좋겠죠?
-예)로또 1등 당첨되기 (벼락 맞을 확률보다 더 힘들겠지요?)
마감시간이 없다면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 하고는 쉽게 잊혀 지곤 한다. 타이트한 마감기간을 두어 약간의 긴장감을 둔다면 책임감이 생기면서 꿈을 이룰 수 있다.
-예) 해외봉사하기(x) --> 마흔살전까지 아프리카2개국 봉사다녀오기 (o)
2. 버킷리스트는 충동적으로 생각날 때마다 작성하기
꿈은 머리를 써가면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성하면 된다. 모든 걸 다 하루에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가지씩 추가하는 것을 적으면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3. 나만의 꿈의 목록을 만들자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 막상 쓰려고 하면 어떤 꿈을 써야할지 생각 안나는 분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꿈의 목록을 분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배우고 싶은 것: 발레 배우기, 꽃꽂이 배우기, 필라테스 배우기, 캘리그래피 배우기
-가보고 싶은 곳: 피렌체 두오모 성당, 그리스 산토리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도전해보고 싶은 것: 한국사능력검정시험, 50대에 내 아이와 유럽여행
4. 단기, 중기, 장기로 꿈을 나누어 보자
한달 안에, 6개월 안에, 1년 안에, 3년 안에, 10년 안에 등 이렇게 기간을 나누어 구체적으로 작성을 한다면 더욱 이루기가 쉬울 것이다.
5. 타인을 위한 꿈 작성
버킷리스트가 죽기 전에 꼭하고 싶은 일을 적는 것이지만 너무 내 꿈과 내 욕심만을 향하는 것보다는 한 두가지 정도 타인을 위해 작성한다면 훨씬 따뜻한 리스트가 될거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모님 일본 온천여행 보내드리기, 남동생의 미래 부인을 위해 작은 선물과 편지 전달하기, 후원하는 아이의 생일에 직접 찾아가 축하해주기 등이 있다.
6. 버킷리스트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놓기
꿈은 자꾸 눈에 보일수록 생각나게 마련이고, 이루어야 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 작성된 버킷리스트를 벽에다 붙이거나, 지갑 속에 넣어 놓고 다녀보자. 그리고 꿈을 이루고 나면 목록을 지워가며 나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꿈이지만 현실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가고, 실천했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며 조금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새해에 항상 세우게 되는 계획이지만 내가 6개월 후에 아니면 1년 후에 죽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하루하루가 간절하게 되고 그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잠시나마 기사를 작성하면서 예시로 나의 버킷리스트 몇 개를 적어 내려가면서 그것을 이루게 되는 날을 상상해보았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닌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했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닌,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이 청춘이라고 했다. 대주ㆍKC가족 마음속에 언제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청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