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

2022년 1월호

이미지 출처: 영화 ‘아이엠샘’中

 

안녕하세요!! 이런 저런 이슈로 많이 시끄러운 2020년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 속에도 사랑은 싹트며, 그 결실로 오늘도 많은 아이들이 축복처럼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나 연인, 혹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영화를 선택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 일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으며, 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실내에서도 간편하게 주옥 같은 명작을 함께 할 일이 더욱 잦아지는 것이죠! (물론 저는 극장에서의 관람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럼 이번 주제는, 아이와 함께 보면 너무나도 좋을 그런 영화(애니메이션도 포함)! 항상 언급하듯이 ‘제 주관적인 기준’에 의거하여 선정하는 코너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순위는 큰 의미가 없기도 하지만요. 그럼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 아이와 함께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영화. 5위 – 아이엠샘(I Am Sam , 2001)

 

 

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이 속담이 가장 어울리는 주인공이 나오는 첫번째 영화는 숀팬, 다코타패닝 주연의 영화, 아이엠샘 입니다! 이곳에 올린 사진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할 때마다, 무엇을 사용해야 할 지, 너무나 아름답게 나와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각설하고,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무려 만 7세였던 다코타 패닝은 7세 지능을 가진 아버지의 딸로 나옵니다. 저 커다란 눈망울처럼 영화에서도 아빠를 사랑하는 똑똑한 아이로 등장하고요.

 

영화를 보다 보면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실수투성이인 아버지이지만 딸을 위해서 한없이 노력하고, 그러한 사랑에 보답하듯 딸 또한 아버지를 위해서 너무나 밝은 미소로 보답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보다 똑똑해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아이와 더 많은 것을 해줄 수 없는 아버지, 그리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을 의심하는 무리들 때문에 이별을 하게 될 위기에 처하죠. 하지만 이러한 순간부터 나오는 다코타 패닝의 대사는 다 큰 어른이 보기에도 정말 뭉클한 순간이 많습니다. 명불허전, 숀 팬의 아버지 연기도 함께 빛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 하며, 결국 둘은 함께 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이 것을 쓰는 이 순간에도 사실 눈이 조금 그렁그렁 합니다. 이제는 커버린 어른에게는 부모의 자격을 생각하게 만들고, 아이에게는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영화 입니다.

 

■ 언 제 :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고 싶은 순간

■ 누 가 : 나는 좋은 부모인가, 혹은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싶을 때

■ 누구랑 : 예쁜 아이를 보는 것은 태교에 매우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 한줄평 : 빛나는 것은 루시의 눈동자 뿐만이 아니었다.



● 아이와 함께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영화. 4위 –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 1994)

 

 

제 인생영화 베스트5에 들어가는 영화 입니다. 과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넣었던 영화이기도 하면서, 누군가가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봤는지 한 번은 물어보는 영화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톰행스크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 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어린이들과 보기에는 조금 적절하지 못한 영화일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청소년을 지나, 성인을 바라보는 시점에 잘 맞을 수도 있겠죠.(하지만 20대든 30대든 누군가에겐 여전히 아이라고 하죠.)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미국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배가 될 것이지만, 몰라도 무관하며 웃음코드는 물론 감동코드까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주인공인 검프가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검프의 눈으로 이 영화는 모든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그 말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말 그대로 다른 이야기일 뿐이죠. 달리는 것이 좋아서 뛰는 검프에게 무언가 의미를 찾는 사람들,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바라보며 고민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너무 많이 세상을 알아버린 이들에게 해당된 이야기이며, 또는 한치도 헤아리지도 못한 이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죠. 이 영화를 보고서 뭔가 느끼는 부분도 있으신 분도 계실 것이며,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경험한 분도 계실 겁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 ‘그래배티’를 보고서, 어떤 영화는 관람되는 것이 아닌 체험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영화는 관람하지 마시고,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검프의 눈으로.

 

■ 언 제 : 누군가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

■ 누 가 : 조금은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

■ 누구랑 : 조금은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

■ 한줄평 : F(포레스트)와 G(검프) 사이의 I(인생)



● 아이와 함께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영화. 3위 –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 2004)

 

 

20대 중반에서 30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그보다 어린 이들은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동명의 한국영화를 먼저 떠올릴 지도 모릅니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잔잔한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니다. 단순히 남녀간의 이야기가 아닌 훌륭한 가족간의 사랑 영화입니다.(이 영화의 남녀주인공은 당시 실제로 결혼을 하기는 했습니다. 여기까지. 할많하않)

 

저는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잔잔하고,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장면들은 그곳으로 떠나고 싶게 하는 욕구를 만들기도 하죠. 잘 알려진 일본 영화인 러브레터, 리틀 포레스트 등도 그러합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였던 그녀가 떠나고 난 뒤, 아버지와 어린 소년의 모습.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온 그녀. 시간을 소재로 하는 타임리프 요소를 지니고 있죠. 하지만 그 주제만큼은 지극히 현실적 입니다. 그래서 더욱 눈물이 나는 부분이 많죠. OST로 쓰인 ‘시간을 넘어서’를 듣기만 해도 영화의 모든 장면들이 떠오르며, 이내 눈가가 다시금 촉촉해지기도 하죠.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사랑할 사람과 함께, 혹은 사랑했던 사람을 생각하며 본다면 너무나 좋은 영화가 될 것 입니다. 모두들 이 영화를 보고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 시 한번 되새기길 바랍니다.

 

■ 언 제 : 주위 세상이 너무나도 삭막하다 느껴지는 그러한 순간

■ 누 가 : 감정이 한 없이 메말랐다 느껴진다면

■ 누구랑 : 사랑하는 사람, 사랑할 사람, 사랑했던 사람 등 모든 이들과

■ 한줄평 : 영원히 헤어질 순 없어도, 지금 만나러 가야지



아이와 함께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영화. 2위 – 토이스토리 시리즈(Toy Story, 1995 ~)

 

 

드디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2019년 작년에 몰아서 봤습니다. 1편부터 가장 최근에 나온 4편까지. 이걸 이제야 본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으며, 지금이라도 봤다는 사실에 안도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시작이자 전 세계 장편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토이스토리 시리즈 입니다! (TMI : 제 사무실 책상에는 작은 버즈 인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리즈를 제가 어렸을 적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예전에 언급해드린 적이 있지만, 영화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성향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이 영화를 어렸을 적 봤다면 분명 지금과 다른 느낌으로 바라봤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번 호의 주제처럼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애착인형처럼 누군가의 우디, 버즈 등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고, 그들과 함께 아이들은 성장하기도 합니다. 영화의 전개과정은 뻔합니다. 웃다가, 마지막에 울고. 모든 시리즈가 대부분 유사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시리즈마다 조금씩 반영된 사회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작인 4편이 그러했죠.

 

정말 대단한 시리즈 입니다. 전 4편의 개봉을 알고 있으면서 3편을 보았는데, 아니 이게 후속편이 나온다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완벽한 끝맺음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오히려 걱정까지 되었죠. 이 감동을 여기서 담아둬야 하는 것인가. 하지만 곧 그것은 불필요한 걱정이란 것을 알게 되었죠. 지금 이 시리즈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도 크나큰 행운입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과장 조금 보태서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크나큰 체험을 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만큼 훌륭한 영화 입니다.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아이가 없으시다면 혼자라도 반드시!

 

■ 언 제 : 0세~9세, 10~19세, 20~29세, 30~39세, 이후 언제든지

■ 누 가 : 인간이 아닌 무언가에게 사랑을 품어본 모든 이들에게

■ 누구랑 : 그 무언가가 아직 있다면 바로 옆에서 함께

■ 한줄평 : This is not toy story. This is our story



아이와 함께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교과서 같은 영화. 1위 – 인사이드아웃(Inside Out, 2015)

 

 

대망의 마지막 영화는 제 88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에 빛나는 픽사 스튜디오의 인사이드 아웃 입니다! 이건 정말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입니다. 저는 현재의 아내와 연애 중일 당시, 이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래 태어날 아이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자고. 정말 아름다운 영화 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러 캐릭터의 색상은 감정 상태를 의미합니다. 주인공인 아이의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묘사한 영화이면서, 누군가의 추억을 되살려줄 수 있는 그런 멋진 영화입니다.

 

우리는 항상 행복하고 싶어하고, 기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너무나도 복잡하며, 그 무엇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부분은 없습니다. 슬픔 속에서 무언가 배우기도 하고, 그런 모습에서 또 다른 행복을 추구하기도 하죠. 영화를 보면서 성장하는 주인공 만큼이나, 감정 캐릭터 들도 성장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함께하기에, 함께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죠. 제가 그 유명한 토이스토리를 2위로 선정하고, 이 영화를 1위로 선정한 것은 또 이유가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이나, 소재 자체의 신선함은 둘째치고, 이 영화는 주연들 이외 조연들 조차 허투루 사용하는 법이 없습니다. 특히 두 번째 사진의 분홍코끼리 빙봉은 눈물샘을 쏙 빼는 말 눈물버튼 입니다. 아직도 빙봉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 언 제 : 시간 있을 때, 혹은 시간이 없으면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 누 가 : 남녀노소 상관없이 아무나

■ 누구랑 : 이왕이면 지금 이 순간 슬픔에 빠져 음주가무에 빠진 친구와 함께

■ 한줄평 :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정호승의 시 ‘슬픔이 기쁨에게’)

                  -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평가 참고.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무한 경쟁시대

 

 

★ 최근에는 디즈니에서 ‘디즈니+’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오픈 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정식으로 오픈 한다면, 자리잡은 다양한 서비스의 커다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관건은 넷플릭스가 자리잡은 시장을 디즈니가 무너뜨릴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이용자가 포진한 디즈니가 조금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시장을 선점한 넷플릭스가 조금 높은 고지에 있을 것이 분명하죠.

 

★ 이런 서비스의 경쟁이 계속될 수록, 이용자는 더 많은 혜택을 받기 마련입니다. 분명 서비스의 질은 경쟁으로 개선될 것이고,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지게 되겠죠.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가 생기는 것을 우린 기뻐할 수도 있지만, 조금은 경계할 필요도 있습니다. 재원은 한정적이며,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니까요. 다들 영화로운 인생살이 하시길 바라며, 이번 호도 마치겠습니다!

 

 

'생활속 대주·KC > 힐링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카페  (0) 2020.06.29
힐링카페  (0) 2020.04.27
힐링카페  (0) 2019.12.27
힐링카페  (0) 2019.10.29
힐링카페  (0) 2019.08.28

설정